아카시아꿀 유감

#15. Pale ale w/ honey and orange peel.

초기 비중은 1.048, 최종 비중은 1.008. 추정 ABV는 5.25%.

계산대로라면 이전에 만든 넘들과 비슷한 도수(3~4%)가 나와야 되는데 좀 세졌다. 알콜이 많은 건 별 문제가 아닌데, 예상에서 벗어났다는 게 문제. 추측할 수 있는 원인은... 꿀의 당 함량이 많거나, 발효율이 높았던 것 같다.

...꿀에 설탕이 섞였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젠장젠장. 역시 싼 게 비지떡이다. 비싼 토종꿀을 쓸 순 없고, 앞으론 그냥 코슷흐코에서 함량표시 정확한 미제 꿀 사다 쓸 테다.

도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술을 먹다 보면 도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분들이 있다. 맥주를 만드는 분들도 마찬가지여서 도수를 높이려고 설탕을 매뉴얼보다 많이 넣기도 한다.(뻑뻑해짐) 근데 ale의 경우는 원래 도수가 좀 약한 게 정상이고, 좀 약한 게 향/맛도 좀 사는 편이다.

처음에 만들다 보면 도수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꼭 아는 척 하면서 도수가 약하게 만들어졌다고 넘의 맥주 가지고 맥주맛 음료라는 둥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맥주맛 나고 알콜 들었으면 맥주지 맥주맛 음료는 뭘까요.

도수 좀 약하면 어때요 맛만 있으면 되지. 경제를 살리자는데.

Posted by Roastbeaf

2008/05/31 20:34 2008/05/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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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Pale ale w/ honey and orange peel.

Primary fermentation 2008.5.5.

  • Malt Extract: Coopers Pale Ale 1.7kg/3.75lbs.
  • Dry Malt Extract: Muntons spraymalt 500g/1.1lbs.
  • white sugar 300g
  • 아카시아꿀 200g
  • SueBee's clover honey 50g
  • Hop: Saaz 1oz bittering 60min.
  • Hop: Kent golding 1oz flavoring 15min.
  • Hop: Cascade 1oz aromaring 3min.
  • Curaçao bitter orange peel 1oz 5min.
  • Yeast: Whitelab California Ale, WLP001
  • gravity 1.048

날씨가 더워서/귀찮아서/팔이 아파서 휴점을 너무 많이 했더니 이건 뭐 집에 술도 없고, 팔 아프다고 술을 한동안 안 먹었더니 그나마 있는 술도 썩어나가게 생겼다.

구룡관(...)에 부정기적으로 술 먹으러 오는 팀이 한 서너개 되는데 관리를 너무 안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진천 가서 사온 술 한 번에 털고 깨끗한 마음으로(...) 제조 시작. 5월 안에 3조 정도 만들고 여름 휴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보통은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신기한 마음에 꿀도 넣고 과일도 넣고 그러는데 난 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좀 캐주얼하게 가 보기로 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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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5 20:38 2008/05/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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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보쌈, 뭐라고 불러야 하나?

발단은 hj형의 맥주 하나가 맛이 가면서부터였다. 정확히 말하면 맛이 갔다기보다는 걍 손님들에게 외면을 좀 받았지... 그게 다 다른 애들이 훌륭해서 그런 겁니다 :D

그렇다고 양도 꽤 되는 물건을 걍 버리자니 너무 아까운거야.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하다 술자리에서 나온 말이... 돼지고기를 사다가 학센처럼 맥주에 삶는 게 어떨까! 사실 저번에 강남역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갔다가 먹은 학센이 너무 실망스럽기도 했고...

그렇다고 족발을 사다가 삶는 건 아무래도 좀 빡쎄니까 :) 그나마 많이 해 본 수육으로, 양념만 좀 서양식으로 바꾸고 된장 푼 물 대신에 맥주를 넣으면 될 것 같았다.

제주도 흑돼지 수육용 삼겹. 먼저 핏물을 빼고, 굵은 소금과 뽀갠 통후추, 허브로 간을 한다.

월계수잎, 통마늘, 맥주 2L, 벌벌 끓인다.

끓으면 고기를 넣고 익을 때까지 삶는다.

국물이 쫄아들고, 고기가 캬라멜색이 되었다.

곁들인 와인은 보졸레 빌라쥬, 루이 라뚜르. 돼지고기하면 생각나는 와인이 별로 없는데, 나름 잘 어울리는 듯.

우왕 ㅋ굳ㅋ 이거 다른 집 가서 먹을 수 있는 거 아님.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외면받은 맥주라고는 하지만 몰트와 호프의 향이 농축되어 고기에 쏙쏙 배어 있다. 소고기를 와인에 삶는 것과 비슷한 거지. 소는 와인, 돼지는 맥주 :D

실패하거나 신선도가 떨어진 맥주를 소비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겠으나 (실패한 맥주를 만들고 싶을 정도로!) 문제는 실패한 맥주가 별로 없다는 점과, 안 실패한 맥주는 역시 아깝다는 점, 그리고 일반 국산 맥주로는 저 맛이 안 날 거라는 점이 되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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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1 22:58 2007/12/3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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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Weizenbier

Primary fermentation 2007.12.5.

  • Malt Extract: Mr. Beer Whispering Wheat Weizenbier extract 550g x2
  • Corn syrup: Mr. Beer Booster 355g x2
  • Hop: Taurus 1oz bittering 60 min.
  • Hop: Tettnang 1oz flavoring 10 min.

Bottling 2007.12.16.

  • 16.0L

다시백이 없어 호프를 커피 필터에 넣고 끓임. 뭐 대충 되긴 하는데 국물이 좀 덜 우러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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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21:15 2007/12/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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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Pilsner Urquell

Primary fermentation 2007.9.26.

  • Malt Extract: Muntons Pilsener 1.5kg
  • Dry Malt Extract: Muntons Spraymalt Wheat 500g
  • sugar 500g
  • Hop: Saaz 1oz bittering 60 min.
  • Hop: Saaz 1oz bittering 30 min.
  • Hop: Saaz 1oz flavoring 10 min.
  • Hop: Saaz 1oz aromaring 1 min.

Bottling 2007.10.3. 예정

  • 20.0L

"Urquell"이라는 말은 original, 즉 "오리지날 필스너"라는 뜻이다. 그 말대로 Pilsener(Pils) 맥주는 체코의 Pilsen에서 시작되었고, "golden beer", 즉 라거도 여기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젠 인근에서 생산되는 싸즈 호프를 대량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독일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나름대로 변주해서 생산하는 대중적인 대표 라거 장르가 되었다.

일반적인 필스는 독일에서 만든 것들이 유명한데, 한국에서 접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내가 참 좋아하는 Krombacher가 있다.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 맥주는 쌉쌀하면서도 깨끗한 맛이 일품이다. 실제로 한국 맥주의 단조롭고 빈약한 맛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맛이다.

우르겔은 그에 비해선 강한 쓴맛과 호프의 아로마가 코를 뒤흔드는 맛으로(레시피를 보라!) 실제로 주변의 마루타들을 이용해 실험해 보았을 때, 다양한 주류 경험이 적으신 분들(주량과 상관없이)에게는 좀 거칠게 느껴지는, 즐기기에는 어려운 술이 아닌가 싶다. 이 맛으로 먹는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뭐랄까, 먹고 나면 또 왠지 생각나는, 좀 과장하면 삭힌 홍어와도 같은 매력이 있는 술이라고나 할까 =_=

이번에 담은 것은 필스너 캔에다가 호프를 더해서 레시피대로 담아 본 것인데, 맛을 보아선 진짜 우르겔보다는 좀 순한 애가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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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10:42 2007/09/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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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anta's Winter Warmer

Primary fermentation 2007.9.16.

  • Malt Extract: Muntons Santa's Winter Warmer 1.5kg

Bottling 2007.9.26.

  • 18.5L

Winter Warmer라는 장르는 holiday season(크리스마스)에 맞추어 내 놓는, 6~8%의 어둡고 진한(robust) 맥주의 통칭이다. 가을에 담기 때문에 보리를 마음껏 사용해 진한 맥주를 만들 수 있다고. (근데 보리는 봄에 수확하는 거 아니었나...) brewery라면 겨울이 되면 한가지씩은 선보여야 하는 것으로, double bock에서 barley wine까지 모두 이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Samuel Adams의 겨울 스페샬 맥주(이름은 까먹었음 =_=)가 이쪽으로는 처음 접해 본 맥주가 되겠다.

예의 캔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쓰려고 샀던 것으로 =_= 유통기한이 한 달밖에 안 남은 것을 부랴부랴... 뭐 그렇다고 상한 건 아니고, 상당히 기대되는 물건임. 시음은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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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08:30 2007/09/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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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재개, #11 Bork

오랜 휴업 끝에 구룡 양조장이 조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신제품 출하는 추석 이후 10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11 Bork

Primary fermentation 2007.9.9.

  • Malt Extract: Muntons Bork beer 3.0kg
  • DME: Muntons Spaymalt medium 500g
  • white sugar 500g
  • Hop: Cascade 1oz. aromaring 5 min.

Bottling 2007.9.16

석 달 놀았으니 (hj형네 품팔러 가기는 했지만 :) 감을 다시 찾을 필요가 있어, 무난한 종목에 무난한 레시피를 골라 보았다.

이제 날씨가 좀 선선해 진 것 같아 조업을 다시 시작했...는데 지난주가 예상과 달리 기온이 좀 높았다. (발효실에서 26도를 유지) 아무래도 좀 멍청한 맛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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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22:14 2007/09/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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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소진, 당분간 폐업.

사실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오기 전에 맥주를 두 조 정도 만들어 놓고 여름을 날 계획이었는데, 일도 자꾸 생기고 몸도 쑤시고 놀러도 갔다 오느라(응?)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본격적으로 여름이 와 버렸군요.

작년의 경험도 있고, 새로 이사간 집엔 베란다는 넓은데 창고라고 할 만한 게 없어서 제조 환경은 더 안좋은 편이라 어쨌든 가을이 올 때까지 폐점. 재고도 거의 소진되어서 이제 맥주를 사다 먹어야 하게 생겼다.

...역시 지하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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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8 11:24 2007/06/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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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rish Stout

#8 Irish Stout 2006.12.25.
Muntons Irish Stout 3.0kg
Muntons spraymalt medium 500g
sugar 700g
Cascade hop 1 ounce, 3 minutes aromaring, dry hoping.
Tettnang hop 1 ounce, 8 minutes bittering, dry hoping.
gravity 1.040

bottling 2006.12.29
gravity 1.012
estimated alcohol 3.7%

원래 미리미리 담아서 연말 송년회 등등에 써먹으려고 했는데, 어물어물하는 사이에 술은 다 바닥나고, 누가 놀러오면 당장 내놓을 맥주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이라도 담아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품이 조밀하고 두텁다. 잘 만들면 기네스가 될까?

워트를 끓이는 동안 집안에는 구수한 냄새가 가득 찼다. 진득진득하고 거품도 많은 것이 (매번 하는 말이지만) 참 맛난 넘이 될 것 같다. 요거랑 다음 거 까지만 담고 봄이 되면 다시 가벼운 시리즈로 넘어가 봐야 되겠다.

ps. 하이트 "스타우트"는 스타우트가 아닌 건 다들 아시죠? 한국에서 파는 스타우트는 아마 기네스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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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21:47 2006/12/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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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ilsner

#7 Pilsner 2006.9.23
Muntons Premium Pilsner 3.0kg
Muntons spraymalt light 500g
sugar 500g
Tettnang hop 1 ounce, 5 minutes flavoring.
yeast on 30°
gravity 1.036

bottling 2006.10.1 (est.)

여름은 더웠다. 더워서 창고 안에 쌓아 놓은 맥주들이 다 쉬어 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쉰 건 아니고 숙성이 이상하게 되어서 맛이 하나도 없다 T.T 그 와중에 barley wine만이 꿋꿋하게 버텨서 잘 숙성된 맛을 보여 주고 있다. 아마도 도수가 높은 것이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것도 이제 PET로 두 병 밖에 안 남았다. (다음 술파티에서 다 사라질 듯.)

발효하는 곳이 더우면 (대략 27도를 넘어가면) 효모는 좋아라 하는데 술에서 신 맛이 난다. 역시 애들은 편하게 놔 두면 안 된다. 열심히 뺑이를 돌려야... =_=

그런 관계로 여름 내내 술을 하나도 못 담고 있는 거 빼 먹기만 하고 남은 건 쉬어서 버렸더니 이제 술이 엄따. 뭐 일본 놀러 갔을 때 사온 술이랑 세일할 때 사 둔 와인들로 대충 때우기는 했다만.

원래는 Pilsner Urgel(체코)를 흉내내서 만들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Saaz hop가 품절이라 더 기다릴 수는 없고 대충 있는 테트낭 가지고 좀 오래 끓여서 만들었다. 원래는 쌉쌀하게 나와야 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필스너는 원래 벨기에(맞나...)에서 만들었는데, 이제 유럽(대륙 쪽)에선 널리 퍼진 장르가 되었다. (벨기에 사람들은 맛있는 것도 많이도 만들지. 레뻬, 호가든, 초코렛, 쏘세지, 스텔라... 언제 한 번 꼭 가 봐야겠다.) 독일에서도 만들고 체코에서도 만들고... 에일은 겨울, 필스는 여름(응?) 필스너 우르겔은 체코에서 만든 건데 다니는 회사 앞에서 팔길래 왠 떡이냐 하고 먹어 봤는데 쌉쌀하고 시원한 게 아주 물건이더라고.

대략 이번 주말에 병에 넣고 추석 지나면 맛보기 시작할 수 있겠다. 가볍고, 시원하고, 쌉쌀한 맥주가 될 예정이다.

다음은 겨울도 다가오는데 Irish Stout를...

Posted by Roastbeaf

2006/09/29 15:04 2006/09/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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