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

13계단 13階段
다카노 가즈아키 高野和明
전새롬 역
황금가지
2005.12.
ISBN8982738657
살인죄로 사형이 확정된 사카키바라 료는 자신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나는 것은 계단의 이미지뿐. 사형제도에 회의를 가지고 있는 교도관 (나이든 교도관 나오키 삘)과 가석방중인 주인공이 익명의 의뢰로 사건을 재조사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구성도 치밀하고 반전이 획기적이진 않아도 괜찮은 편인데 그에 비해서 문체라든가 감칠맛은 좀 모자라는 편이다. 호러와 스릴러에 집착하는 (편견이긴 하지만) 여타 일본 추리 소설과는 달리 나름대로 정면 승부를 하는 미스테리로 봐 줄만 하다. 사형제에 대한 고찰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좀 진부하고 소설이랑 겉도는 거 같아서 별로.

걍 치열한 퍼즐 미스테리를 찾고 있는 요즘의 나로서는 아직 욕구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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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21:57 2007/08/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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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Poster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Tom Tykwer
Ben Whishaw as Jean-Baptiste Grenouille
Rachel Hurd-Wood as Laura Richis
Alan Rickman as Antoine Richis
Dustin Hoffman as Giuseppe Baldini
147min.
2007.1. 개봉예정.

요즘들어 怪한 영화가 많이 나오네. 좋은 일이다. 유럽 넘들은 역시 변태.

원작에서도 가장 큰 문제였고, (작가는 훌륭하게 해결했지만) 영화에서도 역시 큰 관심은 주인공 머리 속에서만 만들어지는 향기를 도대체 어떻게 묘사하느냐.

물론 기름 속에 시체 처박아서 긁어내는 것도 관심만땅.

원작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권씩 사서 읽어 보시고(번역 괜찮음), 나도 한 번 더 읽어 보고, 1월에 개봉하면 같이 손잡고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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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11:17 2006/1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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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Chocolatechip chookie murder
Joanne Fluke
박영인 역
해문출판사
2006/1/20
ISBN8938204103
8,100원 in Aladdin.co.kr

추리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헤메다가 누군가의 추천글을 보고 산 책.

한나 스웬슨 미스테리 시리즈의 첫 권으로, 나름대로 유명하고 성공한 시리즈인 모양이다. 시리즈가 8편인가 나와 있는데 국내에는 두 권까지 나와 있다.
주인공은 쿠키 까페를 운영하는 젊은 한나. 기껏해야 과속이 가장 큰 골치거리인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동기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한나는 경찰인 제부를 돕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러 나선다. 쿠키 봉지와 미소를 이용해 마을의 뒷소문을 수집하면서.
여기까진 좋았다. 머리좋고 예쁘고 장사도 잘 되고 사람도 잘 다루며 남자복도 좋은데다 모두들 (백인에!) 착한 사람만 나오는 설정까진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 미국이자나.

중반을 넘어가면 한나는 마을의 온갖 뒷소문을 다 캐내는데 (조금 심심한 "위기의 주부들" 같다고 생각하면 됨) 결과적으로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소설 전반에 깔아놓았던 암시와 복선을 마지막에 모두 모아 터뜨리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는 달리 스토리의 4/3을 마을의 뜬소문과 생활에 할애하고서는 마지막에 뜬금없이 사건을 해결당한다.

미스테리는? 추리는? 퍼즐은? 없다. 심지어 범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인데, 그 이유는 트릭이 교묘해서가 아니라 소설에 등장을 거의 안 하기 때문이다 =_=

추리물에서 범인은 물론 독자가 예상하기 힘든 인물이어야 한다. 하지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같은 치사하기 그지없는 작품에서도 범인은 독자의 눈 앞에 있었다. 독자가 보지 못한 것일 뿐.

남는 건 시골 마을에서의 소소하고 심심한 뒷이야기들 뿐. 차라리 "위기의 주부들"을 보고 만다.

맘 상했다. 미스 마플이나 다시 구해다 읽을까보다. 별 두 개.

ps. 맘 상한 관계로 트랙백은 생략한다.
ps. 페이지 사이사이의 쿠키 레시피는 괜찮은 시도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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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9 16:18 2006/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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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獄門島

옥문도 獄門島
横溝正史 요코미조 세이지
정명원 역
시공사
2006/8/4
ISBN8952746791
8,000원 in Aladdin.co.kr

난데없이 팔묘촌을 읽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는 출간 소식을 관계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어서이지만, 아가사 크리스티 이후로는 10년 넘도록 읽지 않은 추리 소설(퍼즐 미스테리)이 다시 땡겨서이기도 했다.

다만 아무래도 팔묘촌은 추리물이 아닌 괴기모험물. 오히려 불만이 더 쌓여버렸다.

옥문도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통 추리물. 옥문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역시나 과거의 그림자이지만, 팔묘촌이 기괴한 전설이었던 데 반해, 이번엔 고지식한 인습과 섬의 폐쇄성을 만나게 된다. 그런 건 너무 흔해~라고 말 해 봤자 소용 없다. 이건 1940년대 소설이라고. 이게 원본이고 다른 게 베낀 거(?)라니까.

번역은 팔묘촌과 같이 좋은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말장난 퍼즐이 꽤 들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살려 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예 차근차근 설명을 다 해 주어 별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물론 킨다이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피해자가 다 죽을 때까지 범인을 잡아내지 못한다. 약간은 느린 전개와 독자보다 작가가 더 놀라는 센스(...)를 참을 수 있다면 오랜만에 즐겁게 읽은 추리소설이 될지도. 별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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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7:25 2006/09/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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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 八つ墓村

팔묘촌 八つ墓村
横溝正史 요코미조 세이지
정명원 역
시공사
2006/8/4
ISBN8952746791
9,000원 in Aladdin.co.kr

요코미조 세이지는 "킨다이치 코스케"라는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 소설 시리즈로 유명한 사람이다. 대략 20세기 초에 태어나 3~50년대가 전성기였던 듯.

킨다이치 코스케 金田一耕助라고 하면 이미 눈치 깔 사람도 있을테지만, 소년탐정 김전일(킨다이치 하지메 金田一一)의 외조부 되신다. 이 책을 사는 데 만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한국과 달리 전성기라는게 존재하기도 했던 일본 추리소설이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고 해 두자.

다만,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이것은 추리물이 아니다. 독자가 미스테리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도 없고 미스테리가 풀려 나가는 쾌감도 그다지 크지 않다. 추리물 형식을 빌린 미스테리-어드벤쳐가 더 가깝지 않나. 40년대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호러도 안 먹히고.

이런 이미지가 여기에서 온 것이군.

탐정 양반도 어지간히 하는 일이 없다. 게다가 이 분은 "사람이 죽을 만큼 죽은 다음에야 범인 밝히기" 신공의 창시자가 아닌가! 온간 난리가 다 나는 동안 뒷짐지고 있다가 주인공이 제발로 사지에서 기어 나온 다음에야 "저는 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있었"다니, 외손자는 발끝에도 못따라오는 극강 내공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번역이 훌륭해서 쉽게 읽힌다. 같은 분이 번역한 "옥문도獄門島"까지는 봐 줘야 되겠다. 어쨌든 해피 엔딩. 별 네 개.

ps. "소년탐정 김전일"에 (거의) 같은 에피소드가 있다. 결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ps.. 역대 영화/드라마 배역비교
ps... 심슨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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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2 20:55 2006/08/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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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x for a ghost story

by I. A. Ireland

“How eerie!” said the girl, advancing cautiously.“–And what a heavy door!” She touched it as she spoke and it suddenly swung to with a click.

“Good Lord!” said the man. “I don’t believe there’s a handle inside. Why, you’ve locked us both in!”

“Not both of us. Only one of us,” said the girl, and before his eyes she passed straight through the door, and vanished.

the end.

I. A. Ireland의 초단편. 이렇게 밑도끝도 없는 이야기가 좋은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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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4:10 2006/06/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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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Watch

Night Watch (1998)
Sergei V. Lukyanenko
이수연 옮김
밀리언셀러 클럽, 황금가지

태고부터 빛과 어둠 두 진영으로 나뉘어 끝없는 싸움을 계속해 온 "다른 존재"들. 이제 그들은 인간들 속에 숨어 살고 있지만 싸움은 아직도 계속된다. ......균형의 파괴는 최후의 전투를 불러 올 것인가? 빛과 어둠 양쪽이 노리는 소년의 정체는 무엇인가?

뭐야, 공작왕이잖아?

현대 사회에 숨어 사는 초능력자들, 세계를 뒤에서 움직이는 세력, 선악의 균형, 여기에 살짜쿵 얹어 놓은 철학적 의문들. 러시아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2006년에 읽기에는 너무 옛날 유행이다.

이 책의 훌륭한 점은 스펙터클에 있다. 잘 만든 헐리우드 영화 스타일에 퍼즐을 엮어가는 듯한 전투 묘사가 좋다. 다만 반전은 조금 촌스럽다.

러시아에서 영화화되었고, 20세기폭스에서 판권을 사들였다니 헐리우드판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번역은 괜찮은 편이고, 뒷 이야기도 곧 번역되어 나올 거라고 한다.

오랜만에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았다. 뒷 시리즈도 번역되어 나오는 대로 사서 봐야겠다. 별 네 개.

ps. 작가가 치밀한 편은 못 되는 편이다. 군데군데 모순점이 눈에 띄는데 대개 작가의 실수인 듯.

Posted by Roastbeaf

2006/03/29 20:26 2006/03/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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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니아 연대기의 순서

나중에 찾아 보려고 포스트.
영화 나올 때 쯤엔 또 한 번 읽고 가줘야 할텐데...

출판 순서대로 읽는 것이 보통 더 좋지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카스피안 왕자
동녘호의 모험
은의자
말하는 말과 소년
마법사의 조카
최후의 대결

연대기 내의 순서는 이런데...
마법사의 조카
사자와 마녀와 옷장
말하는 말과 소년
카스피안 왕자
동녘호의 모험
은의자
최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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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6 16:40 2005/07/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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