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Chocolatechip chookie murder
Joanne Fluke
박영인 역
해문출판사
2006/1/20
ISBN8938204103
8,100원 in
Aladdin.co.kr
추리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헤메다가 누군가의 추천글을 보고 산 책.
한나 스웬슨 미스테리 시리즈의 첫 권으로, 나름대로 유명하고 성공한 시리즈인 모양이다. 시리즈가 8편인가 나와 있는데 국내에는 두 권까지 나와 있다.
주인공은 쿠키 까페를 운영하는 젊은 한나. 기껏해야 과속이 가장 큰 골치거리인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동기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한나는 경찰인 제부를 돕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러 나선다. 쿠키 봉지와 미소를 이용해 마을의 뒷소문을 수집하면서.
여기까진 좋았다. 머리좋고 예쁘고 장사도 잘 되고 사람도 잘 다루며 남자복도 좋은데다 모두들 (백인에!) 착한 사람만 나오는 설정까진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 미국이자나.
중반을 넘어가면 한나는 마을의 온갖 뒷소문을 다 캐내는데 (조금 심심한 "위기의 주부들" 같다고 생각하면 됨) 결과적으로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소설 전반에 깔아놓았던 암시와 복선을 마지막에 모두 모아 터뜨리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는 달리 스토리의 4/3을 마을의 뜬소문과 생활에 할애하고서는 마지막에 뜬금없이 사건을 해결당한다.
미스테리는? 추리는? 퍼즐은? 없다. 심지어 범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인데, 그 이유는 트릭이 교묘해서가 아니라 소설에 등장을 거의 안 하기 때문이다 =_=
추리물에서 범인은 물론 독자가 예상하기 힘든 인물이어야 한다. 하지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같은 치사하기 그지없는 작품에서도 범인은 독자의 눈 앞에 있었다. 독자가 보지 못한 것일 뿐.
남는 건 시골 마을에서의 소소하고 심심한 뒷이야기들 뿐. 차라리 "위기의 주부들"을 보고 만다.
맘 상했다. 미스 마플이나 다시 구해다 읽을까보다. 별 두 개.
ps. 맘 상한 관계로 트랙백은 생략한다.
ps. 페이지 사이사이의 쿠키 레시피는 괜찮은 시도였다고 본다.
Posted by Roastb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