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오사카 시내만 돌아다니기로 했다.
넘의 나라 입국하는 건 언제나 짜증난다. 아침도 못 먹고 새벽부터 나와서 설쳤는데 오후 세 시쯤 되어서야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주택가에서 당당하게 장사하는 AV샵. 한 편에 500엔.

목표로 한 교자집이 문을 안 연 바람에 걍 괜찮아 보이는 집에 아무데나 들어갔다. "교자란 인생의 복주머니."

"우걱우걱 먹고, 꿀꺽꿀꺽 마시고, 이것으로 내일도 행복이 가득."

여기서 야끼교자라고 하면 대략 이런 물건이다. 한쪽만 기름에 굽다가 물을 부어서 쪄내서 부드럽고 바삭바삭하다. 우리보다 역사가 더 짧기 때문인지 중국 것에 더 가깝다. 별 세 개.

욘사마의 인기는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梅田우메다 お初神社오하쓰신사 뒤 슈마이 전문점 阿み彦아미히코.

바쁜 시간이 아니라서인지 아저씨 혼자서 가게를 보신다. 어딜 가도 그렇지만 정말 친절하시다.

별 다섯 개짜리 야끼슈마이. 한 번 찌고 나서 구운 것으로 유자를 넣은 폰즈 소스에 찍어 먹는다. 대박 맛있삼.

스프는 곰탕 비슷한데 약간 엷다. 아주 맛있는 편은 아님.

이것도 맛있다.
맥주를 참 많이 마셨다. 500미리가 100엔이 넘으니까 생수가 겁나 비싼 건데 녹차는 지겹고 몇십엔만 더 내면 맥주를 먹을 수 있으니 계속 맥주를 먹게 된다. 밥 먹을 때도 한 잔, 목 마를 때도 한 잔.

지하철에서 벌건 대낮부터 다들 맥주 한 잔씩 빠는 분위기. 잘들 한다.

たこ焼き타꼬야끼. 이것도 오사카가 원조.

일본 여행가면 꼭 선물로들 사오는 병아리빵.

백화점 지하에서 팔고 있는 풀빵. 가게 이름은 つぶあん쓰부앙. 먹고 싶었으나...

줄을 50미터는 선 것 같다 =_= 결국 포기.
우리가 아는 일본 음식 중 많은 것들이 오사카에서 나왔지만, お好み焼き오코노미야끼를 빼먹을 순 없다. すじねぎ焼き스지네기야끼는 쇠심줄을 오래 끓여서 연하게 만든 다음에 파를 잔뜩 넣은 넘이다.

十三쥬소의 ねぎ焼き네기야끼 전문점 やまもと야마모토. 시간이 일러 줄이 길지 않은 줄 알았는데...

안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_=

오징어 소고기 돼지고기 심줄 새우 관자 굴 디럭스 해물디럭스 하이디럭스.

가운데 철판에서 열심히 만들어 바에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나눠주는 방식.

그리고 파를 잔뜩. 네기야끼라니까.

완성된 すじねぎ焼き스지네기야끼. 약간 볼품은 없지만 ^^a 맛있다. 스지(쇠심줄)라는 건 첨 먹어 보는데 쫄깃쫄깃하니 불량하게 씹는 맛이 있다.

十三쥬소역 근처는 번화가라기보다는 유흥가, 아니 풍속가다 =_= 사진은 무료풍속관광안내소.

뭐 나름대로 이런 가게들이. 가부키쵸만큼은 아니지만.

메이드. 메이드 까페인지 풍속점인지 확실치 않음.
十三쥬소역 앞에서 갑자기 강한 포스에 이끌려 들어간 라면집 "ラーメン坦坦라면탄탄". 탄탄면을 파는 건 아니고 :) 걍 돈코츠 라면 한가지만 파는 가게다. 예기치 못하게 여태까지 먹어 본 일본 라면 중 최고. (먹어 본 게 많은 건 아니지만 ^^)

동네 아저씨들이 퇴근길에 줄 서서 먹는 분위기.

라면은 한가지 뿐. 공기밥은 공짜.

얼마나 오래동안 끓였는지 알 수 없는 진한 국물에 배추김치와 부추김치가 기본으로 딸려 나온다. 김치는 잘 만든 편. 이 가게만 그런 건 아니고, 오사카 어디서나 그런 듯.

별 거 없어 보이지만 국물이 정말 진국이다. 여기에 부추김치를 얹어 먹는다. 밥 말아 먹어도 죽인다. 별 다섯 개.

十三쥬소의 저녁.

笑いもち와라이모찌, 웃음떡.
道頓掘도톰보리의 味乃家아지노야. 정통 오꼬노미야끼 집이다.

조금 관광식당 삘이 나긴 하지만 맛은 괜찮다.

관광식당 맞다. 한국어 메뉴도 있고.

삼겹살과 해물.

뒤집었다. 일본 애들도 삼겹살 좋아하는구나. 오사카는 이래서 좋아.

짜잔~. 별 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