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놈, 찌질한놈, 이상한놈

시나리오가 부족하네 앞뒤가 안맞네 어쩌고 말들이 많은데 정우성이 말타고 역주행하면서 장총 한 번 돌려 주면 게임 끗임. 거짓말 안 하고 역주행 장면에서 난 눈물이 다 났음.

  • 지도는 왜들 쫓아들 다니는지
  • 독립군은 왜 콧배기도 안 비치는지
  • 일본군은 왜 마지막까지 쫓아오지 못하는지

난 하나도 안 궁금했음.

오히려 이 영화의 단점은 이런 데 있다.

  • [그 장면에서] 창이는 왜 80년대 영화에나 나올만한 검은 빤쓰를 입고 있었던 것인가. 여배우 슴가도 아니고 엉덩이 따위 흥행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안이한 태도로 영화를 찍어서 천만 넘기겠냐고.

그 외에는;

  • 송강호 드디어 입신의 경지에 이르다.
  • 정우성은 액션 배우로서 장점이 많다. 그동안은 받쳐주는 연출자가 없었나보다.
  • 쓸데없는 캐릭터는 좀 줄이자.
  • 밸런스가 안 맞는 듯 하면서도 세 주인공의 개성이 잘 표현된 액션들이었다.
  • 액션과 음악의 싱크율이 상당히 높았음. OST 살지도.
  • 마지막 클린트 이스트우드 패러디도 훌륭했음.

한줄요약: 무법 천지에서 보물을 찾아가는 해적악당들의 로망 넘치는 액션. 퍼즐은 기대하지 말 것. 별 네 개.

Posted by Roastbeaf

2008/07/28 13:02 2008/07/28 13:02
,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307

Dr. Who?

사용자 삽입 이미지

Lady Cassandra O'Brien.Δ17, the last pure human. "Moisturize me, moisturize me!"

Doctor Who
(relaunched 2005~)

짧지만 지루했던 입원기간을 함께 해 준 동반자. 더글라스 아담스에 환상특급을 비벼 놓은 듯한 이 즐거운 TV 시리즈는, 미칠 것 같은 영국식 유머와 싸구려 특수효과로 무장하고 있다.

미드는 너무 착해서(또는 너무 잘난척해서) 짜증나고,
일드는 너무 느려서 좀쑤시고,
한드는 뭐... =)_(=
인생이 지루할 때, 이 약 한 번 잡숴 봐 한 번 건드려 볼 만 합니다.

영국 애들이 워낙에 변태다 보니 취향을 좀 탈 수도 있는데, 이런 유머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예요. 현실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름 현실에 대한 깊은 insight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임.

아직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잠정적으로 별 네 개.

Posted by Roastbeaf

2008/02/04 11:59 2008/02/04 11:59
, , ,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275

Portalsick.

오렌지박스를 사면 Portal이라는 게임이 같이 들어 있다. FPS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퍼즐. "두 벽에 구멍을 뚫어 공간이동을 한다"는 단순한 컨셉으로, 꽤 괜찮은 퍼즐을 만들어 놓았다.

아래는 프로모션 동영상.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하얀 방에서 "깨어난다".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션이 19개 주어진다. 포탈건과 주변 기물을 이용해서 퍼즐을 풀어나가면 된다. 튜터리얼도 잘 마련되어 있고,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꽤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주어진 미션을 풀면서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깨다 보면... 분위기가 좀 묘해지고, 이게 마지막 스테이지를 깬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_= 게임은 전체적으로 좀 짧은 편이고, (사실 값도 싸다) 아마도 본편인 HL2에 접목시키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엔딩 크레딧. 분열적인 가사가 묘한 기분을... =_=
게임 중간에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Black Mesa가 언급되어 HL2와 연결됨을 암시한다. (Black Mesa가 Aperture Science의 최대 라이벌인 듯. 간단하게 말해 HL2 Ep3에 Portalgun이 나올 거다, 아마도)



Still Alive

Posted by Roastbeaf

2007/11/20 10:33 2007/11/20 10:33
, , , ,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259

도자기, 완결.

도자기가 연재 종료되었다. 요 얼마간 건강이... 레포트가... 어쩌고 하시더니 결국 그만 두시는군. 재미있게 보던 팬의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본인에겐 본업이 더 중요한 거죠.

그동안 재미있었습니다. 어렵겠지만, 다시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근데, 마지막 편은 좀 찌질한 내용이네 :D

도자기 마지막회

Posted by Roastbeaf

2007/09/27 09:25 2007/09/27 09:25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249

Music Video: 에어맨을 깰 수 없어...

エアマンが倒せない。

록맨 배경 음악에 가사를 붙인 건데 나는 특별히 록맨 팬은 아니지만, 옛날 게임 좀 해 보신 분들이면 필견. (자막 있음)

같은 액션이라 해도 요즘 게임들은 안 그런데 옛날 게임들은 아예 뉴타입이거나 정말 시간을 들여 숙련된 본좌들만이 엔딩을 볼 수 있었죠. 난이도가 뒤로 갈수록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빠르든 느리든 어느 지점에서 더 나아갈 수 없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거 뭐 여러 번 한다고 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맨날 죽는 데서만 죽으니까. 요즘 같으면 그런 거 안 하고 말 텐데, 옛날에는 참 열심히 했다 싶다.

절벽을 쉽게 뛰어 넘으려면 아이템 2호가 필요한데 에어맨에 도착하기 전에 E캔이 다 떨어져 버리고 리프실드가 있으면 에어맨을 깰 수 있는데 몇 번을 해도 몇 번을 해도 우드맨은 더 못 깨겠는 벽에 부딪힌 게이머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수작. 별 네 개.

ps. 실제로는 에어맨은 쉬운 보스라고 한다. 어차피 사리는 못 깰 테니까 뭐.

ps. エロゲが終わらない。에로게임이 끝나지 않아. 이렇게 몇 개 모아서 앨범도 냈다는 소문이.

Posted by Roastbeaf

2007/08/31 23:47 2007/08/31 23:47
, , , ,
Response
No Trackback , 1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243

The Simpsons: Movie

The Simpsons Movie
David Silverman
87min.
2007.8.

미제의 똥물에 중독이 되어서 그런가, 왜 이렇게 미제가 좋지 =_=

모 이무기 나오는 영화 이후로 우울함에 빠져 있는 마음을 치유해 주는, 좋은 영화였다. 아무래도 양키식 유머가 와닿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걍 영화관에 가서 앉으면 그런 거 없어요. 바트 x 나오면 다 뒤집어짐.

시간표 나오는 꼬라지가 주말에 안 보면 바로 내려갈 거 같아서 서둘러 보고 왔다. 스크린리미트 언제 시행하나요.


SPIDER PIG
SPIDER PIG
Does whatever a SPIDER PIG does
Can he swing, From a web
No he can't, He's a pig
LOOK OOOUUUTTT!!!!
He is a SPIDER PIG!!

ps. 영화관이라는 게 대중에 영합하는 게 당연하지만, 심교주 자뻑광고는 좀 안 띄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Simpsonize me!

Posted by Roastbeaf

2007/08/27 21:21 2007/08/27 21:21
, ,
Response
No Trackback , 1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239

타짜, 지리산 작두.

타짜

최동훈
조승우, 백윤식, 김혜수
149min.
2006.9.27.

사리는 맘에 안 들었는지 온갖 꼬투리를 잡지만 :) 원작의 팬의 입장에선 훌륭하게 잘 찍어 주었다. 별 네 개.

아마도 속편은 원작과는 달리, 고니가 계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물이 될 공산이 크다. 아마도 그래서 90년대를 배경으로 선택한 걸테고. 60년대 스토리로 공감을 얻기도 힘들었을테고, 편마다 주인공을 계속 갈아대면 배우는 뭐 지저인이냐? 필요하면 땅속에서 기어나오게. 그러니 결말에서 도박을 그만 둘 수도 없었겠지.

몇가지 감상 (스포일...)

Posted by Roastbeaf

2006/10/30 13:40 2006/10/30 13:40
,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170

옥문도 獄門島

옥문도 獄門島
横溝正史 요코미조 세이지
정명원 역
시공사
2006/8/4
ISBN8952746791
8,000원 in Aladdin.co.kr

난데없이 팔묘촌을 읽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는 출간 소식을 관계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어서이지만, 아가사 크리스티 이후로는 10년 넘도록 읽지 않은 추리 소설(퍼즐 미스테리)이 다시 땡겨서이기도 했다.

다만 아무래도 팔묘촌은 추리물이 아닌 괴기모험물. 오히려 불만이 더 쌓여버렸다.

옥문도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통 추리물. 옥문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역시나 과거의 그림자이지만, 팔묘촌이 기괴한 전설이었던 데 반해, 이번엔 고지식한 인습과 섬의 폐쇄성을 만나게 된다. 그런 건 너무 흔해~라고 말 해 봤자 소용 없다. 이건 1940년대 소설이라고. 이게 원본이고 다른 게 베낀 거(?)라니까.

번역은 팔묘촌과 같이 좋은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말장난 퍼즐이 꽤 들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살려 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예 차근차근 설명을 다 해 주어 별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물론 킨다이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피해자가 다 죽을 때까지 범인을 잡아내지 못한다. 약간은 느린 전개와 독자보다 작가가 더 놀라는 센스(...)를 참을 수 있다면 오랜만에 즐겁게 읽은 추리소설이 될지도. 별 네 개.

Posted by Roastbeaf

2006/09/01 17:25 2006/09/01 17:25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152

팔묘촌 八つ墓村

팔묘촌 八つ墓村
横溝正史 요코미조 세이지
정명원 역
시공사
2006/8/4
ISBN8952746791
9,000원 in Aladdin.co.kr

요코미조 세이지는 "킨다이치 코스케"라는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 소설 시리즈로 유명한 사람이다. 대략 20세기 초에 태어나 3~50년대가 전성기였던 듯.

킨다이치 코스케 金田一耕助라고 하면 이미 눈치 깔 사람도 있을테지만, 소년탐정 김전일(킨다이치 하지메 金田一一)의 외조부 되신다. 이 책을 사는 데 만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한국과 달리 전성기라는게 존재하기도 했던 일본 추리소설이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고 해 두자.

다만,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이것은 추리물이 아니다. 독자가 미스테리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도 없고 미스테리가 풀려 나가는 쾌감도 그다지 크지 않다. 추리물 형식을 빌린 미스테리-어드벤쳐가 더 가깝지 않나. 40년대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호러도 안 먹히고.

이런 이미지가 여기에서 온 것이군.

탐정 양반도 어지간히 하는 일이 없다. 게다가 이 분은 "사람이 죽을 만큼 죽은 다음에야 범인 밝히기" 신공의 창시자가 아닌가! 온간 난리가 다 나는 동안 뒷짐지고 있다가 주인공이 제발로 사지에서 기어 나온 다음에야 "저는 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있었"다니, 외손자는 발끝에도 못따라오는 극강 내공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번역이 훌륭해서 쉽게 읽힌다. 같은 분이 번역한 "옥문도獄門島"까지는 봐 줘야 되겠다. 어쨌든 해피 엔딩. 별 네 개.

ps. "소년탐정 김전일"에 (거의) 같은 에피소드가 있다. 결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ps.. 역대 영화/드라마 배역비교
ps... 심슨 캐스팅

Posted by Roastbeaf

2006/08/22 20:55 2006/08/22 20:55
, , ,
Response
1 Trackback , 1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146

Superman Returns

Superman Returns
Bryan Singer
Brandon Routh, Kate Bosworth, Kevin Spacey
153min.
2006.6.28.

"내가 6살 때 아버지가 날 보고 하신 말씀이 뭔지 알아?"
"나가!"

어... 블록버스터를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 건가? 이건 새 영화가 아니다. Superman(1978)을 완벽하게 리바이벌한 것일 뿐. 수퍼맨이 돌아왔는데 그 때 그 수퍼맨이 돌아왔다는 거지. 영화 보고 재미없다는 분들 꽤 있던데 아마도 78년판을 기억 못하거나 못 봤거나 싫어하는 분일 것으로 짐작.

내가 또 이것 때문에 78년판을 다시 구해 봤다는 거 아냐... 놀란 것은 분위기만 비슷한 게 아니라 이야기 구조, 인물 성격, 배우 생김새, 렉스 루터의 속임수, 심지어 주요 대사까지 전부 똑같게 만들어 놨다는 거다. 뭐야, 그냥 1편을 다시 만들지 그랬어... (가라앉히는 땅은 반대가 되었다만 :)

감독이 훌륭한 건 그 때 그 분위기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되살려 놓았다는 점이다. 근데 이 사람은 정말로 그걸 숭배하는 건 아니거든. 그렇게 순진할 리가 없지. 그래서 21세기에 제삼세계에 사는 우리는 두시간 반 동안 장면장면마다 낄낄거리면서 즐길 수 있었던 거다.

결론은 케빈 스페이시 만세! 별 네 개.

Posted by Roastbeaf

2006/07/20 23:31 2006/07/20 23:31
, ,
Response
1 Trackback , 1 Comment
RSS :
http://murkwood.net/blog/roastbeaf/rss/response/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