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는 착한 관광지라서 5시면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다 닫는다.

清水坂키요미즈자카, 즉 절 앞 거리에 관심이 있었다. 가파른 언덕 골목에 이런 저런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이어지는 三年坂산넨자카의 かさぎ屋카사기야. 단팥 요리로 유명하다.

뒤가 단팥죽 ぜんざい젠자이, 앞쪽이 おはぎ오하기. 원래 팥을 무지 싫어라하는 사리가 너무 좋아하며 먹어서 하나씩 더 시켜 먹었다.

高台寺고다이지. 토요토미히데요시를 모시고 있다 (절이라며?)
八坂神社야사카신사. 素嗚尊스사노오노미코토를 모신 곳으로, 이 분이 바로
문제의 사고를 내신(?) 분이다.

수학여행시즌이다... 한국에서 경주를 가듯이 얘들도 쿄토로 온다.

줄을 당기고 박수를 세번, 소원을 빈다. (반대일지도)

교토의 중심 =_= 祇園기온으로 이동.

기온의 밤거리.

壱銭洋食잇센요쇼쿠(일전양식). 알 수 없는 분위기의 이 가게는 그래도 명색이 다이쇼 시대(1920년경)에 열었단다.

정말 알 수 없는 분위기의 가게. 자세히 보지 말 것.

이 집에서 파는 유일한 메뉴 壱銭洋食. 바삭한 껍질 안에는 고기/어묵 등이 들어 있다. 맛있음.
쇼핑 나왔다가 손님과 마주친 舞子마이코. 쟤 하나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 장 찍었는데 제대로 나온 건 이거 하나. 얼굴에서 어린 티가 난다.
사진이 꼭 늙은 기둥서방 만나는 것처럼 찍혔는데 =_= 뭐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걍 단골 손님 길거리에서 만난 가게 점원 같은 분위기였음. 얘들은 마이코라 그래서 일종의 견습이라 거리에서도 흔하게 보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몇만엔)으로 부를 수 있다.
사진에는 안찍혔는데 제대로 차려입은 게이샤도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바로 택시로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볼 수 없다고.
기온에서는 이상하게 사진도 별로 없고 그나마 찍은 것도 다 맛이 가버려서 조금 아쉽...

万菜はせがわ반자이 하세가와.

반자이(오반자이)는 보통 반찬이라고 번역하는데 반찬이라기보다는 여러 소품을 모은 독립적인 요리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한국인이라면 "저걸 돈 주고 먹느냐"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 하나하나의 맛에 나름 훌륭함이 있다. 별 네 개.
원래대로라면 제대로 된 京料理쿄료리를 먹는 게 목표였을 텐데 나름대로 싼 것만 먹고 온 셈이 되어 버렸다. 기온엔 아무래도 밤에는 밥만 먹는 데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