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는데 그동안 써 온 프린터는 무려 패럴렐 포트 =_= 전용인 관계로 마침 새 프린터가 필요했더랬다. 사리는 직업상 컬러가 필요하고, 나는 문서를 뽑아 보기 위해 속도가 빠른 레이저가 필요하다.
Event
일단 첫 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 HP 정도 되는 기업의 이벤트로서는 준비가 좀 부실했던 거 아닌가 싶다.
머 숫자가 많으니까 배송 늦어지고 그런 건 그럴 수도 있는데 (그래도 한달 넘는 건 좀 심하지요...) 이벤트 본부(?)에서 배송설치 상황 파악도 못하고, 언제 가져다 준다는 기약도 없고 걍 앉아서 기다리면 언젠간 연락해 준다니... 기간에 해외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으로서 "어쩌라는 게냐"는 마음이 들었음.
물론 돈 주고 산 것은 아니지만, 고객으로 하여금 예측하고 계획을 세울 수 없게 한다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지요.
First glance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지만, 크다. 가정용으로는 과하게 큰 것이 아닌가 싶다.
크기를 제외하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뽑았다.
크기 비교를 위한 짤방.
열어 보면 왜 큰지 알 수 있다. 대신 구조가 단순하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좀 더 작은 프린터라고 해도 결국 차지하는 공간은 비슷하게 마련이므로, 심리적인 압박을 제외하면 큰 단점은 아닌 듯.
다시 말하지만, 크고 아름답다(?)
Driver
이벤트 초기에는 비스타 드라이버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64bit는 말할 것도 없고. 이벤트 본부에서는 일일히 XP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배송을 하는 정성을 보였으나 (없다고 하면 안 보내줬을까?) 이벤트가 길어지면서 이벤트 도중에 비스타 드라이버가 나와버렸다. =_=
Color Printer
스캐너가 동작하지 않는 관계로 출력물은 디지털 카메라로... 화면상에선 색이 안 좋게 보이기는 한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는 것보다 화질 훨 좋다. 적어도 잉크젯보다는 좋다. 일반 A4가 아닌 좀 더 좋은 종이로 출력해 봐야겠다.
녹색 샘플
실내 샘플
컬러로 찍을 경우 대기 상태에서 출력물을 집어올리는데까지 40초 정도 걸렸다. spec의 30초보다는 길었지만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눈물이 날 정도.
Mono Printer
흑백 레이저 프린터로서의 성능은 평범한 듯. 직업상(?) 온라인 문서를 뽑아서 화장실=_=에서 읽는 일이 많은데 보통은 회사 프린터를 이용하지만 집에서 서핑 중에 바로 뽑아 볼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다.
토너 용량이 (새 것의 경우) 1000장으로 좀 작은 편이지만, 토너가 네 개나 들어가야 되니까...
Misc.
- 처음 프린터를 켰을 때 대기 상태로 들어가는 데 5분이 걸려서 고장인 줄 알고 A/S까지 불렀다. 근데 원래 그렇다고 oTL 보통은 켜 놓은 채로 쓰게 되니까 별 문제는 아님.
- 컬러 토너가 종이에 두껍게 들러붙는 게 양면으로 찍는 시도는 아예 하지 않는게 프린터를 오래 쓰는 길일 것 같다.
Conclusion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여러 다른 성능상의 장점과 그 외의 장점들(가격이라든가...)이 단점들을 충분히 덮는다고 본다.
다시 잉크젯을 사야 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아내와 나의 필요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프린터를 접하게 되어 다행이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HP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Posted by Roastbeaf